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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과학실험이 꼭 필요할까요? 쉬엔샘의 생생한 경험담

by 픽샘_Pick Master 2025. 3. 20.

안녕하세요. 쉬엔샘입니다. 유아 과학실험,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고등 수학 선생님이 유아들을 가르치며 깨달은 과학의 중요성! 상상력 키우는 실험 방법부터 수학과의 연관성, 그림 일기의 놀라운 효과까지, 쉬엔샘의 경험을 통해 확인하세요!

 

오늘은 유아 과학실험이 과연 아이들에게 필수적인 경험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려 합니다. 이 질문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려면 먼저 저의 배경부터 소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주로 고등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수업 시간에는 단순한 문제 풀이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를 소개하자면, 주 역할은 수학 선생님이고 부가적으로는 학생들의 토론 코치라고 할 수 있겠네요.

 

유아 수학, 과학 교육, 왜 시작했을까?

오랜 시간 수학을 가르치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수학 공부를 꾸준히 하면 커서 정말 수학을 잘하게 될까?" 대부분의 수학 선생님들이 한 번쯤은 고민해 보셨을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생, 더 나아가 유치원생들을 가르쳐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인연이 닿아 6~7세 아이들을 4년 동안 만나 수학과학실험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딱 1년만 경험해 볼 생각이었는데, 아이들이 보내주는 순수한 사랑과 긍정적인 에너지에 매료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유아 수학과 과학, 결코 만만치 않다

처음 1년 동안은 유아 교육 과정에 있는 수학과학실험 내용을 익히는 데 집중했습니다. 유아 수학과학이라고 해서 절대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수학과학 개념을 처음 접하기 때문에, 어쩌면 개념이 어느 정도 잡혀 있는 큰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느껴질 때도 많았습니다. 어른들은 쉽게 이해하는 내용도 유아들에게는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기 때문에 금방 지루해하고, 30분 정도 지나면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유아 대상 수업은 내용 구성부터 전달 방식까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보통 한 번의 수업에서 3단계 정도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그 첫 1년 동안 저는 아이들에게 집중하기보다는 저 자신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을 주로 가르치던 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는 언어와 설명 방식을 찾아야 했고, 학부모님들과의 수업 후 브리핑을 통해 더 효과적인 수업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선해야 했습니다.

 

4년간의 경험, 유아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다

그다음 해부터는 아이들의 반응 하나하나를 주의 깊게 관찰하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처음 가졌던 질문에 대한 답을 어렴풋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귀한 깨달음도 얻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제 안에서 끊임없이 되뇌던 또 다른 질문에 대한 해답이었습니다. "유아들이 굳이 수학과학을 배워야 할까? 어차피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다 배우는 내용인데?" 어린아이들에게 선행학습을 시킨다는 죄책감과 함께, 정말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인지 끊임없이 자문했던 것 같습니다. 매 수업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쳤지만, 첫 1년 동안은 이러한 마음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학부모님들과의 브리핑 시간에도 수업 때 진행했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해서 전달하는 데 그쳤던 것 같습니다.

 

유아 과학 실험이 꼭 필요한 이유: 수학 선생님의 시각

본격적으로 수학을 가르치기 전, 저는 과학을 먼저 가르쳤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수학을 가르치게 된 주된 이유는 과학을 더 잘 가르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순전히 과학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학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던 것이죠. 이러한 생각에 특별한 과학적 근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오랜 경험을 통해 얻은 직관적인 판단이었습니다. 물리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그래프를 설명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수학적 기초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그런데 유아들을 가르치면서 저는 다시 한번 과학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수학의 도구로서의 과학이 아니라, 그 자체로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인 요소임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수학이 먼저일까, 과학이 먼저일까? 정답은 '과학실험'

조금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는 과학실험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가 다소 길어지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왜 유아에게 수학과학이 필요한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과학실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인지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2년 차부터 아이들에게 더욱 집중하여 다양한 실험들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비눗방울은 왜 동그란 모양일까?"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고 상상해 보세요. 과연 아이들이 쉽게 대답할 수 있을까요? 제 경험상, 아무리 천진난만한 아이들이라도 이러한 질문에 선뜻 대답하기는 어려워합니다.

그래서 저는 실험을 시작하기 전에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즉흥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면서 아이들이 이야기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죠. 예를 들면, "어떤 비누 나라에 왕자님이 살았는데, 어느 날 커다란 비눗방울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비눗방울은 세모 모양이었대요."라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아이들은 "비눗방울이 세모 모양이라니!" 하며 웃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저는 곧바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그런데 심술궂은 마법사가 나타나서 왕자님이 불어놓은 세모 모양 비눗방울을 마법으로 뿅! 하고 별 모양으로 만들어 하늘로 띄워버렸지 뭐예요." 아이들은 웃음을 멈추고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아이들은 정말 이야기를 좋아하잖아요.

이야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왕자님이 이번에는 네모 모양 비눗방울을 만들었어요. 그랬더니 마법사가 또 나타나서 그 비눗방울을 별 모양으로 만들어 하늘로 슝! 하고 날려버렸지. 왕자님은 예쁜 세모 모양, 멋진 네모 모양의 비눗방울을 만들고 싶었는데, 마법사가 자꾸 별 모양으로 바꿔서 하늘로 띄워버리는 거예요. 너무 속상한 왕자님은 화가 나서 마법사에게 물었어요. '마법사님, 왜 제가 만든 비눗방울을 자꾸 하늘로 띄우시는 거예요?' 그랬더니 마법사가 뭐라고 했을까요?"

그러면 아이들은 저마다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를 지어내기 시작합니다. "왕자님이 뭔가 잘못해서 그런 걸 거예요!", "하늘에 별이 없어서 마법사가 별을 만들려고 하는 걸 거예요!" 등 다양한 대답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저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대답을 모두 들어봅니다. 혹시 말을 하지 않고 쑥스러워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고 기다립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은 실제 비눗방울 실험을 진행하면서 이루어집니다. 손으로는 실험 도구를 조작하고, 입으로는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죠. 그렇게 아이들은 비눗방울에 대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쯤, 저는 다시 질문을 던집니다. "그런데, 우리 친구들이 지금 만들고 있는 이 비눗방울은 왜 모두 동그란 모양일까요?"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지금까지 제가 들려준 이야기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논리를 만들어 동그란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왕자님이 마법사가 별을 못 만들게 하려고 동그랗게 만들어 그런 거예요!"라고 대답하는 아이도 있고, "동그란 모양이 제일 힘이 세서 마법사가 별 모양으로 못 바꾸니까 그런 거예요!"라고 이야기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대답에 맞춰 다시 질문을 던지며 아이들의 생각을 더욱 확장시켜 나갑니다. "오, 그래? 그럼 왜 동그란 모양이면 마법사가 별을 못 만들까? 정말 궁금하네!", "동그라면 힘이 세구나! 그럼 세모나 네모 모양은 힘이 약한가 보지?"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면 아이들은 자신만의 논리를 만들어냅니다. 각자의 논리가 형성될 때쯤, 신기하게도 실험은 마무리됩니다.

 

질문을 과학 그림 일기로 연결하다

실험이 끝나면 저는 아이들에게 오늘 우리가 이야기했던 질문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면서 과학 그림 일기를 그리도록 합니다. 아이들 각자가 이야기했던 내용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하고, 그림을 그리면서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것은 없는지 질문합니다. 아이들이 완성한 그림을 보면 저는 아이의 일기 아래에 그 아이만의 이론을 적어줍니다.

예를 들어, "이론: 비눗방울은 동그란 모양일 때 힘이 제일 세다."라고 적어주는 것이죠. 이때 아이들에게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이유를 물어봤기 때문에, 그 이유도 함께 적어줍니다. "이론: 비눗방울은 여기저기에 힘이 뻗쳐서 동그란 모양일 때 제일 힘이 세다." 이론을 적어줄 때는 가능한 한 아이들의 언어를 그대로 사용하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아이들의 언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자신의 언어로 쓰인 일기를 훨씬 더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왜 6세, 7세 아이들에게 과학실험이 필요할까?

이야기가 꽤 길어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들과 실험을 진행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깨달음 중 하나는 6세7세, 즉 상상력이 풍부해서 서로 만든 이야기를 공유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나이에 과학실험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논리력이 발달하여 제가 들려준 이야기를 그저 거짓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순간, 아이는 자유롭게 상상하는 것을 어려워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상상력이 가장 풍부한 시기에 과학실험을 경험하면 이야기의 힘이 더욱 강해지고, 이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그림 일기를 훨씬 쉽고 재미있게 그릴 수 있습니다. 보이는 현상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상상력을 발휘하여 그리는 것이 과학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는 '시각화' 부분에서 다시 한번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유치원에서 과학자의 상상력을 배우다

"유치원에서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을 배웠다"라고 많은 과학자들이 이야기합니다. 과연 그들은 유치원에서 무엇을 배웠다는 것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상상하는 힘"입니다. 상상하는 것은 6세, 7세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어른이 되면서 과학자들처럼 창의적인 상상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것일까요? 저는 그 이유가 우리가 유치원에서 그 상상력을 구체화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상상력을 구체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그것은 바로 끊임없이 질문하고, 그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그림 일기에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아이들과의 수업에서 제가 아이들에게 배운 가장 소중한 가르침입니다. 아이들은 저에게 그 놀라운 힘을 보여주었고, 저는 아이들에게서 위대한 과학자들의 핵심 비법을 깨달았습니다. 3년 차, 4년 차 수업을 진행하면서 제가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시도했던 것은 아이들이 과학 일기를 즐겁게 잘 쓸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경험을 통해 정리한 과학 일기 쓰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을 던진다.
  2. 아이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말문을 틔운다.
  3.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이론을 만들도록 유도한다.
  4. 자신만의 이론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도록 한다.
  5.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더욱 구체화하도록 돕는다.
  6. 아이의 언어로 자신만의 이론을 일기 아래에 적어준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직접 개발한 과학 키워드를 활용하여 이야기를 만들고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재미있는 활동, "이야기 만들기 10 게임"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과학 그림 일기 잘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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