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 동화책을 왜 이과적으로 읽어야 할까?
숲 속에 버려진 아이들, 과자 집, 마녀, 빵조각, 그리고 용기 있게 불을 지피는 헨젤과 그레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이 이야기는 ‘가난과 유혹, 형제애’라는 주제로 읽히곤 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 동화를 수학적, 과학적 질문으로 다시 본다면 어떨까요?
- 왜 아이들은 빵조각으로 길을 표시했을까?
- 과자 집은 정말 먹을 수 있을까?
- 불 속에서 사라지는 마녀는 어떤 물리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헨젤과 그레텔 속에도 수와 패턴, 물질과 에너지, 관찰과 실험의 씨앗이 숨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씨앗을 꺼내어, 아이와 함께 생각하고 실험할 수 있는 활동으로 바꿔봅니다.
📖 동화 줄거리 요약
가난한 나무꾼 부부는 먹을 것이 없어 아이들을 숲에 버리기로 한다.
헨젤은 빵조각으로 길을 표시하지만, 새들이 먹어버려 길을 잃는다.
배고픈 아이들은 과자로 지어진 집을 발견하고, 그 집의 주인인 마녀에게 붙잡힌다.
마녀는 헨젤을 살찌워 먹으려 하지만, 지혜로운 그레텔이 마녀를 불 속에 밀어 넣어 결국 탈출한다.
🧪 이과적 질문 ①
왜 헨젤은 빵조각으로 길을 표시했을까?
❓아이들과 나눌 질문
- 헨젤은 왜 돌멩이 대신 빵조각을 골랐을까?
- 빵조각은 어떤 점에서 ‘나쁜 선택’이 되었을까?
- 새들이 먹어버리는 건 헨젤이 예상 못 했던 걸까?
- 오늘날 길을 잃지 않으려면 우리는 어떤 방법을 쓰고 있을까? (지도, GPS, 표지판)
🔍 실험: 《흔적은 얼마나 남을까?》
준비물: 빵조각, 돌멩이, 나뭇가지, 종이조각, 모래, 시계
- 여러 재료(빵, 돌, 나뭇가지, 종이)를 길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놓는다.
- 30분, 1시간, 하루 뒤에 얼마나 남아 있는지 확인한다.
- 어떤 재료가 가장 오래 흔적으로 남는지 비교한다.
👉 질문 확장:
- 왜 어떤 흔적은 금방 사라지고, 어떤 흔적은 오래 남을까?
- 디지털 세상에서 우리의 ‘흔적’은 어떻게 남고, 어떻게 지워질까?
🧪 이과적 질문 ②
과자 집은 정말 가능할까?
❓아이들과 나눌 질문
- 집을 과자로 지으면 튼튼할까, 금방 무너질까?
- 단단한 재료와 달콤한 재료의 차이는 무엇일까?
- 만약 초콜릿 벽돌, 사탕 유리창, 쿠키 지붕이라면 비가 오면 어떻게 될까?
🔍 실험: 《먹을 수 있는 건축물 실험》
준비물: 슈가큐브(각설탕), 아이싱(접착제 역할), 과자, 젤리, 작은 판
- 각설탕이나 과자로 작은 집 모형을 만든다.
- 아이싱으로 접착하며 구조물을 완성한다.
- 완성된 후 물 한 방울을 떨어뜨려본다.
- 시간이 지나면서 구조물이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한다.
👉 질문 확장:
- 왜 건축 재료는 대부분 돌, 나무, 콘크리트일까?
- 만약 인간이 과자 집에서 살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 이과적 질문 ③
마녀는 왜 불에 타서 사라졌을까?
❓아이들과 나눌 질문
- 불에 물건이 타는 건 어떤 현상일까?
- 나무와 종이는 잘 타는데, 쇠나 돌은 왜 잘 안 탈까?
- ‘연소(燃燒)’란 무엇일까?
- 불이 나면 연기와 재는 어디로 가는 걸까?
🔍 실험: 《불의 세 얼굴 – 타다, 남다, 사라지다》
준비물: 종이, 양초, 금속 숟가락, 물, 성냥 또는 라이터 (안전 지도 필수!)
- 종이와 양초를 태워보고, 어떤 잔해(재, 연기)가 남는지 관찰한다.
- 금속 숟가락을 불에 가까이 두고, 왜 안 타는지 비교한다.
- 물을 끓여보며 ‘액체 → 기체’ 변화와 열의 이동을 관찰한다.
👉 질문 확장:
- 왜 어떤 것은 타고 어떤 것은 타지 않을까?
- 불은 단순히 ‘사라짐’일까, 아니면 ‘변화’일까?
🌿 마무리 – 동화 속 보이지 않는 과학
헨젤과 그레텔의 모험은 단순히 ‘형제애와 용기’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 흔적이 남는 것과 사라지는 것,
- 먹을 수 있는 재료와 쓸 수 있는 재료,
- 타는 것과 타지 않는 것.
이야기는 우리에게 물리, 화학, 수학, 생태학의 질문을 던집니다.
동화를 과학의 눈으로 읽는 순간,
우리는 단순히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실험실 같은 상상 세계를 걷게 됩니다.
다음엔 또 어떤 동화 속에 숨어 있는 과학을 발견하게 될까요?
헨젤과 그레텔이 남긴 빵조각처럼, 질문의 흔적을 따라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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