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상수 e는 무리수다. 그런데 초월수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무리수와 초월수는 어떻게 다른가? 그리고 e는 왜 이 두 가지 성질을 모두 갖는가?
1. 유리수와 무리수는 무엇이 다른가?
분수(예: 1/2, 3/4)처럼 쓸 수 있는 수는 모두 유리수(rational number)다.
소수 중에서도 소수점이 유한하거나 반복되면 유리수다.
반대로, 끝없이 계속되고 반복도 없는 수는 무리수(irrational number)다.
대표적인 무리수 예시:
- √2 = 1.4142135... (무리수)
- π = 3.14159... (무리수)
- e = 2.71828... (무리수)
2. 초월수는 또 뭘 의미할까?
초월수(transcendental number)는 다음 조건을 만족하지 않는 수다.
어떤 정수 계수 다항식, 예:
ax^n + bx^{n-1} + ... + z = 0
이 식의 해가 될 수 없는 수 = 초월수
3. 모든 무리수가 초월수일까?
아니다. 아래 표를 보자.
분류 | 예시 | 방정식의 해? |
---|---|---|
유리수 | 2, 1/2, -3/4 | O |
무리수(대수적 무리수) | √2, √3 | O |
초월수 | π, e | X |
√2는 분수로 표현할 수 없지만 방정식 x^2 - 2 = 0
의 해이므로 초월수는 아니다.
4. 자연상수 e는 왜 초월수인가?
1873년, 프랑스 수학자 샤를르 에르미트(Charles Hermite)가 e가 초월수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증명한다.
이는 수학사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왜냐하면:
- 그 당시 π조차 초월수인지 미지수였고,
- 초월성을 증명한 첫 번째 수가 바로 e였기 때문
5. 요약: 무리수와 초월수의 구조 정리
분류 | 설명 | 대표 예 |
---|---|---|
유리수 | 분수로 정확히 표현 가능 | 1/2, -4/5 |
무리수 | 분수로 표현 불가, 비순환 소수 | √2, π, e |
초월수 | 방정식 해가 될 수 없음 | π, e |
모든 초월수는 무리수지만, 모든 무리수가 초월수는 아니다.
6. e는 왜 중요한가?
복리 계산, 자연현상의 변화, 지수함수, 미분방정식, 복소함수, 로그, 확률분포, AI 수학까지.
e는 거의 모든 현대 수학의 중심에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 수가 설명 불가능한, 초월적인 성질을 가진다는 것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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